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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올해 기업 매출 21.5% 성장…AI 피크아웃, 중장기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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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2026년 산업전망지수 187.2
AI 연동 산업 호황에 성장 모멘텀
중국발 과잉공급 재부상도 위험요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매출액 기준 주요 산업들이 전년 대비 2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반도체 등 산업군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하는 한편, 중국발 과잉공급 재부상과 거시 환경 등을 위험 요인으로 판단했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2026년 매출액 기준 NICE 산업전망 Index는 187.2로 전년 대비 2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이번에 제시하는 수정 전망치는 2026년 1월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 대비 상당폭 상향 조정됐고, 2027년에도 207.1로 10%를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성장 모멘텀을 주도하는 것은 AI 연동산업인 반도체·전자, 전력기기·전선 부문의 호황이다. 나신평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은 과거의 단기 순환적 사이클을 벗어나 전례 없는 고성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며,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7년까지는 호황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빅테크들의 견조한 자체 현금창출력과 다변화된 조달 채널을 통한 유동성 버퍼가 상향 평준화된 AI 인프라 투자를 지지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HBM의 높은 웨이퍼 소모율 및 신규 가동라인이 안정화되기까지의 시차, 장기공급계약 비중 확대를 통한 수주형 비즈니스 구조로의 전환이 증설에 따른 과잉 공급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AI 연동 산업과 미연동 산업과의 성장성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산업구조 측면에서 지수 내 AI 연동산업의 매출액 비중이 2011년 이후 최초로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나신평은 "AI 미연동 산업의 성장성과 영업수익성도 지난해 대비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며 "특히 중동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유가 및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하며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의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반도체 산업과 AI 인프라 구축 관련 투자 확대와 일부 기업에서의 임금 증가 등이 건설 수요 증가와 소비촉진으로 이어지며 건설산업 및 소매유통 산업의 부정적인 산업 환경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 관찰이 필요한 잠재 위험요인들도 제시했다. 먼저 AI 서비스의 수익화 속보, 빅테크 기업의 자본회수 성과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나신평은 "투자 회수 지연 시 자본지출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또 미국의 공급망 재편 압력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격적 설비 투자와 중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에 기반한 공급 확대가 맞물릴 경우 AI발 초과수요가 둔화하는 시점에 치열한 가격 경쟁이 발생하며 업황 하강 사이클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여전히 국내 다수 업종에 불리한 영향을 주고 있는 면도 살폈다. 중국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과잉공급을 역외수출로 해소하고 있다. 나신평은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장 불리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꼽았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거시 환경 역시 위험 요인이다. 나신평은 "미국-이란 전쟁 개시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맞물려 수입물가 부담이 커지고, 지정학적 대립과 무역 블록화로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며 "한미 금리 격차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큰 폭의 대미환율 하락도 어려운 가운데, 공급측과 수요측 물가 압력이 상존해 금리 인상 기조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금리 상승 분위기로의 전환은 재무 부담이 쌓인 한계기업의 부실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금리 상승기에 비우량기업일수록 추가적인 신용스프레드 확대 위험, 차호나 위험에 노출돼 부실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경기가 호황 국면에 진입하는 시기에 금리가 상승하며 한계기업이 퇴출되는 것은 시장경제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충격이 통제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시스템적 위기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개별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무완충력이 취약해 유동성에 노출된 비우량 기업에 대한 선제적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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