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사업 매출 전년 대비 91.9% 증가…외형 성장 견인
에이전틱 OS 상용화·방산 자회사 성장에 하반기 기대
한컴(030520)이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앞세워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AI 기반 업무 환경(AX) 사업과 방산 자회사 성장세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에 대해 "AI 중심 사업으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낮아졌지만 성장 기반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8%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의 핵심은 AI 사업 확대다. 별도 기준 매출은 52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전자문서 중심 사업에서 AI 기반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실제 AI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9%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1%에서 41.4%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수익성은 과도기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AI 신사업 투자 확대와 하드웨어 매출 비중 증가,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본사 역시 AI 중심 사업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매출 구조가 AI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점진적으로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며 "AI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연결 실적에서는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역할도 두드러졌다. 방산 사업 공급 확대에 힘입어 한컴라이프케어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일부 연결 자회사들의 적자가 반영되면서 전체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제한됐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67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9%, 19.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본사의 AI 사업 확대와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AI 사업 고도화가 본격화된다. 기존 설치형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결합한 맞춤형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해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 제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에이전틱 OS 상용화와 AX 기반 사업 확대는 한컴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평균보다 크게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