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에도 기대감
우리자산운용은 우리미국단기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가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의 환노출형(UH) 1년 수익률(원화 기준)은 10.54%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도 3.16%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변동성 장세에서 환율 리스크를 없앤 환헤지형(H) 역시 1년 수익률이 4.79%로 집계됐다.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는 단기채 중심의 안정적인 캐리(이자) 수익과 글로벌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딜 소싱(투자처 발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모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우량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미국 IPO뿐 아니라 홍콩·일본·유럽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추가 수익 기회를 추구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두 달여 만에 1000억원이 유입된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 팀장은 "퇴직연금 등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미국 단기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신규 상장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IPO 시장은 활발하다. 지난 6월 스페이스X 상장에 이어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 대형 IPO가 1186억달러(약 173조원)를 모았다.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는 스페이스X 상장에 참여해 펀드 자산의 약 0.6% 수준으로 물량을 배정받았으며, 홍콩에 2차 상장한 중국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기업 성방마이크로전자(SG Micro) IPO에도 참여했다. 최근 SK하이닉스 ADR IPO에선 1.2%의 배정 비중을 확보했다.
정 팀장은 "개별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넘어,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확인한 계기"라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는 만큼, 초대형 IPO가 시장의 유동성을 고갈시킬 거라는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진행될 오픈AI와 앤스로픽의 IPO도 흥행 기대감이 크다. 정 팀장은 "이들 기업이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경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낮춰 공모에서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며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에도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