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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돌아오자 집 나간 외국인도 돌아왔다…코스피 16%대 폭등 '상승률 역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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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16%대 폭등하면서 일간 상승률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다년 공급 계약으로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였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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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단숨에 육천피 복귀
팀 쿡 애플 CEO "메모리 가격 계속 상승"

썝蹂몃낫湲 31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16% 넘게 폭등하며 6,500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장을 시작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지수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윤동주 기자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16%대 폭등하면서 일간 상승률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반도체 수요 전망 등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바닥을 다지고 추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하락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도 본격 시행되면서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단숨에 육천피 복귀

31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4% 오른 6490.5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일일 상승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종전까지 일일 최고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30일에 기록한 11.95%였다. 하루에 80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도 이날이 최초다. 코스닥도 9.06% 급등하면서 702.9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78% 상승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8.19% 급등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5.51% 올랐다.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시간외에서 6% 이상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5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 반도체가 삼성전자와 MS 등의 실적을 기반으로 옵션 수급 등에 힘입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시장을 견인 중이다. 오전 10시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40% 오른 2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28.44% 상승한 16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상한가인 30%까지 치솟았다. 현대차(9.40%), 삼성생명(16.86%), 삼성물산(20.75%) 등도 급등세다. 이날 우리 증시 상승은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오전 10시6분 기준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조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5조원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메모리 등 부품 공급 제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것도 반도체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는 9월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콘퍼런스콜 무대에 선 쿡 CEO는 반도체 메모리 등 부품 공급 제약을 이유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보유한 재고와 비메모리 부품에서 아낀 비용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분 일부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분간 반도체 공급난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쿡 CEO는 짚었다. 그는 "9월 이후 메모리 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 사업에 점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칩플레이션(반도체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맥북 가격은 약 15~20%, 아이패드 가격은 약 15~25% 올렸다. 아이폰 역시 연내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쿡 CEO는 애플의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 3곳을 넘어 시장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펼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 상반기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만든 D램을 구매할 수 있도록 미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애플이 반도체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자체 AI 서버용 칩 개발에 나선 정황을 보도하기도 했다.


"반도체 수요 여전히 탄탄, 바닥 찍고 반등 전망"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탄탄한 수요 증가가 내년을 넘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주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내년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스 고도아 UBS 애널리스트는 D램 비트(용량 기준) 수요 증가율이 올해 22%에서 내년 36%로, 낸드플래시는 20%에서 23%로 각각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급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이전틱 AI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서는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UBS는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4달러를 제시했다. 149달러인 현재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33.5%에 달한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다년 공급 계약으로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였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올렸다. 24만원대인 현재 주가의 2.7배에 달하는 목표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년 계약은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고객 수요에 기반한 투자 집행으로 과거 사이클에서 반복되던 공급 과잉의 재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규제가 이날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다. 금융위는 이에 더해 개인별 투자한도를 설정해 총량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종가 부근에 몰리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해 변동성을 낮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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