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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회사채 시장 부진…"내년 연초 회복 전망"[클릭e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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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예정 수요예측 급감…발행 침체 심화
추가 금리 인상에도 CP 금리 더 낮아
9~10월 성수기에도 부진 전망



8월 회사채 시장이 더 조용해질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과 반기 보고서 제출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친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발행 부진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굳이 비싼 회사채를 찍기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기업어음(CP)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삼성증권은 8월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은행 금융지주와 대형 생명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제외하면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 계획은 한산한 상황이다.


회사채 시장은 원래 8월 중순까지 쉬어가는 경향이 있다. 휴가철인 데다 반기 검토 보고서 제출 전에는 기업들이 발행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올해는 계절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핵심은 조달 비용이다.


7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단기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CP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됐다. 반면 국채와 회사채 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며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결과 3개월 CP 금리와 3년물 회사채 금리 차이는 약 13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까지 벌어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단기 CP로 자금을 조달하는 쪽이 훨씬 싸다. 회사채 발행을 서두를 이유가 약해진 셈이다.


이 선택이 연말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CP 발행이 많았던 만큼 연말 차환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12월에는 단기자금이 빠져나가고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CP 금리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9~10월 회사채 발행 성수기에도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기간 만기인 회사채는 13조4000억원 규모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가 20~30bp 상승한다면 회사채금리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지만, 현재 130bp까지 확대된 차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진 않을 전망이다. 결국 여전히 회사채 조달비용이 상당하다면, 회사채 발행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 경우 회사채 투자 수요도 강해지기 어려워 발행 스프레드가 확대될 우려도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장은 "내년 연초에는 절대금리 메리트보다는 연초 채권 자금 유입에 따른 회사채 투자수요로 발행 축소 기대감에 발행시장이 그나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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