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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 해법은 800V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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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트(㎿)급 대용량 전력 대응
엔비디아와 1.2㎿급 전력 인프라 개발 맞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4일 고성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800V 직류(DC) 아키텍처' 전환 필요성을 제안했다.


생성형 AI와 고성능 연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넘어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랙당 전력 밀도는 400㎾를 넘어 ㎿ 단위까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교류(AC) 기반 데이터센터는 랙 내부에 전력 변환 장치와 배선이 밀집돼 있어 컴퓨팅 공간 확보와 공기 순환에 제약이 생기고, 결국 냉각 부담을 가중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급 AI 랙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단순 설비 증설이 아닌 전력 전달 체계 자체의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된 800V DC 구조는 전압을 높여 적은 전류로도 대용량 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기능을 정보기술(IT) 랙 외부로 분리해 랙 내부의 혼잡도를 대폭 낮춘다. 이를 통해 GPU와 서버 배치 공간 및 열 배출을 위한 공기 흐름을 확보함으로써 전력 효율 제고와 냉각 및 유지보수 부담 완화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IT 랙 인근에 전용 파워 랙을 배치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랙 단위로 전력 변환과 보호 장치를 구성하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영향을 개별 랙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다. 나아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대 1.2㎿급 AI 랙에 전력을 대는 800V DC 사이드카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엔비디아 GTC 현장에서 차세대 베라 루빈 울트라 플랫폼 전용 전력 인프라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장치는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전력 부품을 교체하는 라이브 스왑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장 전류 및 아크플래시 분석, 전력 시뮬레이션과 실증 시험을 거쳐 전력 인입선부터 랙에 이르는 전체 경로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원활히 작동하도록 검증하는 기술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800V DC 전환은 단순히 전압을 높이거나 특정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변환과 보호, 에너지 저장 및 유지보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와 리퀴드 쿨링, ETAP·AVEVA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워크로드와 가용성 목표에 맞는 800V DC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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