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미활용 원료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분산형 화학 생산 스타트업 업사이클엑스는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최종 선정됐다.
업사이클엑스는 대규모 중앙집중형 플랜트에 의존해 온 기존 화학제품 생산 방식을 표준화된 모듈형 설비로 전환하는 전기화학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등 저가·미활용 원료를 활용해 산업용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원료 발생지 또는 제품 수요처 인근에서 제조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화학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생산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업사이클엑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모듈형 화학 생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하나의 대형 플랜트를 건설하는 대신 표준화된 생산 모듈을 적재적소에 설치하고 복수의 모듈을 병렬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첫 번째 상용 적용 분야로 폐플라스틱 기반의 산업용 화학소재 생산을 검증하고 있다. 재활용이 어렵거나 경제성이 낮은 원료를 활용해 기존 시장에서 수요가 확인된 제품을 생산하고 향후 적용 가능한 원료와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글로벌 화학, 재활용 및 산업 소재 기업과 제품 검증 및 파일럿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과 팁스 지원금은 전기화학 시스템 장기 운전 안정성 검증, 통합형 모듈 파일럿 구축, 공정 자동화 및 제품 품질관리 체계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왕희 업사이클엑스 대표는 "업사이클엑스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하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이 아니라, 필요한 화학제품을 필요한 장소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 인프라"라며 "이번 투자와 팁스 선정을 바탕으로 실제 고객 원료와 생산 조건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고객 수요에 따라 빠르게 설치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 파일럿과 상용 모듈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투자를 담당한 성윤모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업사이클엑스는 저가·미활용 원료를 시장성이 있는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기존 화학산업의 생산방식 자체를 모듈형·분산형 구조로 바꾸고자 하는 팀"이라며 "전기화학 원천기술과 공정 스케일업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실증에 성공한다면 다양한 원료와 제품군으로 확장 가능한 차세대 화학 생산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