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고려해 코스피 상한 낮춰
외국계는 여전히 좋게 보는 곳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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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세로 돌아선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3.93포인트(1.50%) 오른 6351.38에 코스닥은 10.84p(1.47%) 오른 748.19에 출발했다. 2026.8.4 조용준 기자
코스피가 최근 급락하면서 연내 1만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던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증시가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상승 고려해 코스피 전망치 낮춰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3일 공개한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1500에서 9300으로 낮춰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로 인한 채권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적정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을 고려해 반도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8배에서 7배로 낮췄다"며 "비반도체 목표 PER도 15배에서 11배로 하향 조정하며 코스피 목표치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현재 극단적 저평가 상황인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며 계단식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선행지표가 나쁘지 않음에도 과도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펀더멘털과 주가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달려왔기 때문에 펀더멘털 악화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주가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도 지난달 30일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만1000에서 8800으로 낮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EPS 변동 등을 고려해 코스피 목표치를 낮췄다"며 "다만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5.1배 수준으로 금리와 과거 이익률 격차로 산출한 적정 PER 8.5배의 60%에 불과한 저렴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과거에도 반도체 주가가 이익보다 먼저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017년에도 주가가 정점을 지난 뒤 선행 EPS가 8개월 더 올랐고 2021년 사이클에서는 주가 정점이 EPS 정점보다 17개월 빨랐다"며 "EPS가 아직 오르니 주가 하락이 틀렸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통하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 경로로 5700, 6500∼6600, 7200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5700은 200일선이 놓인 스트레스 기준선이고 6500∼6600은 적정 가치 밴드 재진입 선이며 7200 안팎은 20일선이 놓인 첫 저항"이라며 "월중 경로는 실적과 수급 이벤트에 따라 이 세 선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저점 5500도 가능, 당분간 횡보 가능성
DB증권은 코스피 단기 저점으로 5500선을 제시하는 등 당분간 횡보장을 전망했다. DB증권도 지난 6월 코스피가 올해 1만1700포인트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봤던 증권사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의 부상으로 서사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전환되며 주식시장이 기존 추세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다"며 "직전까지 회자된 긍정적 서사와 최근 거론된 부정적 서사 모두 나름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제부터 주식시장은 횡보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목표치를 낮추는 증권사들이 있는 반면 그대로 유지하는 곳들도 존재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치 9000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지수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노무라증권도 지난 5월 제시한 코스피 지수 목표치 상단 1만1000을 그대로 뒀다. 노무라는 "코스피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은 배경은 기업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외국인 매도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여력 둔화, 레버리지 상품 확대 등 수급적 요인"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