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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S 시장, 전력망 핵심 인프라 부상…"K전력 기업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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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美 ESS 시장 구조 보고서 발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확대가 미국의 전력망 수급 지형을 급변시키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전력 시스템 안정화를 이끌 핵심 기반 시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로 현지 조달망이 재편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력 및 배터리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이 같은 미국 ESS 시장의 변화를 조명하고 국내 기업들의 맞춤형 진출 전략을 다룬 '미국 ESS 시장 구조 변화와 대응방향'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썝蹂몃낫湲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5년 약 18%에서 2027년 약 2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기상 조건별 발전량 기복을 완화할 ESS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25년 52GW에서 2030년 115GW로 2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력망 연계 지연을 해소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근 ESS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로 거론되는 가스복합화력발전 연계 데이터센터 역시 송배전망 의존을 줄이는 독립형 전력망(그리드 섬)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ESS 배치가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현지 구매 방식도 단순한 가격 중심에서 원산지와 공급망 검증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체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청정전력 투자세액공제 등 제도를 통해 투자를 지원하는 한편, 미국산 자재 조달 요건과 금지외국단체(PFE)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2025년 12월 31일 이후 착공하는 프로젝트 중 금지외국단체의 지원을 받는 사업은 세액공제 혜택이 제한되며, 중국산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부과되는 무역법 301조 관세도 2026년 1월부터 기존 7.5%에서 25%로 대폭 인상됐다. 이에 따라 부품의 원산지와 추적 가능성, 현지 생산 및 납기, 시운전과 장기 유지보수 역량이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기 유망한 분야로 배터리 모듈·팩 조립용 부품(버스바 및 전장 부품)을 비롯해 케이블·배선류, 랙 및 컨테이너 부품, 전력변환장치(PCS)와 변압기·스위치기어 등 전력 계통 장비를 꼽았다. 더불어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 등 제어·통신 장치, 냉각 및 화재 감지·소화 등 안전 설비, 원격 모니터링과 예지보전 솔루션 등도 유망 품목으로 제안했다.


이금하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 ESS 시장은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 우리 기업 신규 진입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품목별 기술 검증, 고객사 공동개발, 현지 생산·기술지원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미국 ESS 공급망 진입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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