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창업주 서거 40주기 맞춰 적용
2027년부터 총상금 30억원 확대
호암재단이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예술상인 삼성호암상의 부문별 상금을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올린다.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상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6개 시상 분야의 전체 상금 규모는 기존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조정된 상금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를 맞이하는 2027년 제37회 시상식부터 본격 적용된다.
이번 결정은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삼성호암상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한 취지다. 최근 주요 수상자들이 노벨상과 필즈상 등 국제적 권위의 상을 연이어 받으며 공신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이번 상금 증액은 한국계 과학기술 연구진의 도전적 연구를 격려하고 순수예술 및 사회봉사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했다. 시상 영역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된다. 1991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 제36회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수여된 누적 상금은 379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 및 가족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기술·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했다.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선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루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묵묵히 연구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숭고한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 10월 말까지 제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 추천을 접수하며, 세부 내용은 호암재단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단계별 심사를 거친 최종 수상자 명단은 2027년 4월 발표되며, 시상식은 같은 해 6월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