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포트폴리오 모두 매각 종결 앞둬
6호펀드 결성 '청신호'…3세대 체제 가속화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다음 달 만기를 앞둔 3호 블라인드 펀드 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뒀다. 펀드의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배를 넘어설 예정이다. 올해 초 결성한 5호 펀드를 넘어 차기 6호 펀드 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VIG는 3호 펀드 잔여 포트폴리오인 유영산업·본촌인터내셔널·오토플러스에 대한 매각 절차 종결을 앞두고 있다. 신발 소재기업 유영산업의 경우 지난 6월 PEF 운용사 포컴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포컴파트너스는 유영산업 인수를 위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논의되는 기업 가치는 1500억원 내외다. VIG는 유영산업을 2017년 2200억원에 인수했다.
1992년 설립된 유영산업은 신발 원단용 섬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소재를 공급한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글로벌 최대 섬유 기업인 영국의 코츠는 경영권 인수 실사를 진행하는 등 관심을 보였으나, 미국·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으로 계열사 관리 등 본업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매각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촌인터내셔널(본촌치킨) 매각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인 BDA파트너스와 윌리엄 블레어가 해외의 한 전략적투자자(SI)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SPA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본촌치킨은 현재 미국 내 150개 이상, 전 세계 약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VIG는 2018년 경영권 지분 55%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본촌치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40억원이다. 논의되는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고차 판매 브랜드 '리본카'를 운영하는 오토플러스의 경우 현대글로비스와의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는 2017년 이 회사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했으며 논의되는 매각가는 2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 협상이 마무리되면 3호 펀드의 MOIC는 2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콘택트렌즈 업체 스타비젼(매각가 4200억원)을 시작으로 식자재 유통기업 푸디스트(2500억원), 상조 기업 프리드라이프(8830억원), 마스크팩 시트 기업 PNC랩스(860억원) 매각이 완료됐다.
나머지 3개 기업 매각이 마무리된다면 3호 펀드 총 투자 원금은 1조1101억원, 회수액은 2조289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계산한 MOIC은 2.06배다. 투자 기간 수령한 포트폴리오 회사 배당금을 포함하면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성과를 견인한 딜은 스타비젼과 프리드라이프다. 2018년 VIG가 창업자인 박상진 전 부회장으로부터 지분을 1045억원에 사들인 스타비젼 딜은 최종 4200억원에 매각되며 배수기준 최고 수익률(4.02배)을 기록했다. 본촌치킨 거래도 예상가대로 매각이 완료된다면 가장 높은 배수인 5배를 기록하게 된다. 반면 PNC랩스와 유영산업은 원금 회수에 실패했다.
이 같은 3호 펀드 성과는 6호 펀드 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결성된 5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대폭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VIG는 지난달 항공우주 부품업체 율곡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가격은 4000억원대로 예상되며 5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5호 펀드 결성액이 7000억원인 만큼 자금 소진율이 80%에 이른다. 이에 차기 6호 펀드 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6호 펀드부터는 신창훈 대표가 펀드 결성부터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도맡을 것으로 보여 VIG의 3세대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