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원 탭퓰러·포캐스트 글로벌 리더보드 정상
산업용 파운데이션 모델 주도권 확보
LG의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이 산업 데이터 예측 성능을 평가하는 세계적 리더보드에서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을 연이어 제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탭퓰러'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미래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포캐스트'가 각각 글로벌 평가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OTA)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범용 언어모델(LLM)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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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3'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표 데이터 예측 성능을 겨루는 대표적 글로벌 리더보드 '탭아레나'에서 '엑사원 탭퓰러'는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 종합 1위에 올랐다. 엑사원 탭퓰러의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공개한 최신 모델 '탭FM(1749점)'을 앞섰다.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하는 기존 언어모델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 및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일부 누락(결측치)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예측을 수행해, 제조 이상 탐지와 품질 판정 등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배터리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등 3개 분야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계열 데이터 예측 리더보드인 '기프트-에발'에서는 '엑사원 포캐스트'가 AI가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맞히는 '제로샷'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실 세계를 모사한 2조 개 규모의 가상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한 이 모델은, 제품 수요나 원자재 가격, 전력 사용량 등 미래 변동을 정확하게 추정하며 업무 자동화를 뜻하는 '에이전틱 AI'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암 진단을 돕는 '엑사원 패스' 등 영토별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로봇 제어를 위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로 처리 데이터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은 "LG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며 "LG는 여러 산업 분야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군을 지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의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