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이저가공기 전문기업 에이치케이 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과 주요 경영진이 잇따라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고출력·초대형 레이저가공기 수요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 토탈 솔루션 사업 강화 등을 통한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동시에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케이는 최근 한 달 사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과 주요 경영진이 약 14만주의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1억8000만원 규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수민 이사는 지난 7일 에이치케이 주식 10만주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약 1억3000만원이다. 계 이사는 에이치케이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계명재 대표의 특수관계인이다.
앞서 박정식 에이치케이 사장도 지난 7월 1일 약 4만주의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과 주요 경영진이 한 달여 동안 매입한 주식은 총 14만주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취득이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영진과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직접 회사 주식을 추가로 보유하면서 주주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책임경영 의지도 강화한다는 취지다.
에이치케이는 산업용 고출력·초대형 레이저가공기를 자체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 기업이 주도했던 국내 레이저가공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5~50㎜ 두께의 후판을 정밀하게 절단할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가공기 제품군을 앞세워 기존 플라스마 절단기가 담당하던 시장을 빠르게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레이저가공은 플라스마 절단 방식과 비교해 절단 정밀도와 가공면 품질이 우수하고 후속 가공 공정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진과 소음 발생도 상대적으로 적어 생산성과 작업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출력 레이저가공기의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대형 플랜트는 물론 에너지 인프라와 방위·방산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장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형 구조물과 설비 제작 과정에서 두꺼운 철판을 고속·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케이는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동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공정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레이저가공 토탈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적용 산업과 해외 판매 지역을 확대하는 수평적 확장과 함께 장비에서 자동화·운영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출력 레이저가공기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자동화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단순 장비 제조기업에서 종합 레이저가공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에이치케이 관계자는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주요 경영진과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회사 주식을 취득했다"며 "전방시장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내외 사업 확대와 고부가 토탈 솔루션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