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PU·VLA 모델 결합해 제조·물류 현장 실증…약 24억원 규모
2027년까지 이동형 양팔로봇 개발…피킹·정렬·이송 자율 수행 목표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 가 정부의 피지컬 AI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모델을 자사 로봇 기술에 결합해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검증하고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나우로보틱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실증·확산 사업의 피지컬 AI 신규 실증 2개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약 24억원이며 개발·실증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국산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탑재한 이동형 양팔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로봇이 카메라 등 센서를 통해 작업 대상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내용을 판단한 뒤 양팔과 이동 플랫폼을 제어해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 구현을 목표로 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개발하는 로봇은 작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물류 현장에서 피킹(Picking), 정렬, 이송 등 다양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나우로보틱스는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연산 영역까지 국산 기술로 구축한다. 국산 NPU에 VLA 모델을 적용해 시각정보와 언어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실제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작업 대상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결정하는 수준의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나우로보틱스가 개발하는 이동형 양팔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외형 자체보다 산업현장에서의 활용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다. 이동 플랫폼과 양팔 로봇을 결합해 기존 자동화 설비가 대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이번 실증사업을 기존 산업용 로봇 사업과 휴머노이드 사업을 연결하는 핵심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우로보틱스는 그동안 산업용 로봇의 기구 설계와 제어 소프트웨어, 제조·자동화 시스템 구축 기술 등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관련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인지·판단 기술을 결합해 로봇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 AI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로봇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실제 현장 실증이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나우로보틱스는 2027년 12월까지 제조·물류 등 실제 작업환경에서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과 안정성, 활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실증 결과를 향후 산업용 휴머노이드 사업의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적용 산업과 고객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직접 행동하는 기술이다. 로봇은 피지컬 AI가 적용될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제조업과 물류업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단순 반복 작업뿐 아니라 상황 판단이 필요한 업무까지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국산 AI 반도체와 AI 모델의 실제 산업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NPU와 AI 모델, 로봇 플랫폼을 결합한 실증 사례를 확보할 경우 향후 정부 및 민간의 추가 사업 수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나우로보틱스가 개발해온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국산 NPU와 국산 VLA 모델을 결합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구현하고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우로보틱스가 목표로 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는 단순히 사람과 유사한 형태를 구현하는 로봇이 아니라 제조·물류 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인식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라며 "국산 AI 반도체와 AI 모델, 로봇 기술의 결합을 통해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향후 국내외 산업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