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상장 앞둬
배재규 대표 "투자는 방향과 시간의 함수
레버리지, 금방 부자되려다 녹아난다"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성공적 투자에는 방향과 시간,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생태계를 갖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레버리지는 장기 투자의 가치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배 대표는 10일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논리의 영역이 '방향'이고, '시간'이 지나는 동안 투자 변동성이 생겨서 견디기 어려운데 이 부분은 감정"이라며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라"고 말했다.
11일 신규 상장하는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가 이같은 투자 공식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자력에 더해 휴머노이드 및 자동차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 대표는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테크기업, 즉 나스닥 100"이라며 "이런 기술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지만, 우리나라는 인프라가 있다. 반도체, 전력을 비롯해 생태계를 잘 갖춘 산업들이 조선, 방산, 원전"이라고 했다.
배 대표는 또 코스피 200이나 개별 테마 ETF보다도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가 장기 투자하기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200은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자 한국의 '현재'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성장 산업으로 한국의 '미래'에 투자하고, 서로 연결된 첨단 제조산업 생태계 전체를 하나에 담았다"고 했다. 반도체, 자동차, 조방원 등 테마 ETF와 비교해서는 "테마 하나하나는 성장 사이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도주나 투자 시기를 계산해야 한다"며 "우리 상품은 경기주기가 다른 산업들이 섞여 있어서 변동성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지목되는 단일종목레버리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배 대표는 최근 SNS에 단일종목레버리지에 대해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배 대표는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이 늘어나는 사례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지금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싼 주식, 또는 레버리지에 투자하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투자하면 변동성이 너무 커서 견디지 못한다. 방향이 맞아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생기는 변동성을 이겨내지 못하면 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도 이날 세미나에서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성장을 이끄는 주도산업으로는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등이 있다"며 "해당 섹터들은 미중 패권 경쟁 등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해자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의 독점적 필수 인프라로, 사이클 산업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재평가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장기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고, 방산은 세계적인 국방비 확대 기조 속 생산성과 납기 경쟁력 등으로 주목받고 있고, 원자력은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한미 원전 협력 등 긍정적인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5개 산업에 분산 투자한다. 4개 산업은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을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 1개 산업은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 등 국내 주요 산업 중에서 산업 규모 등을 반영해 추가한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본부장(상무)은 "액티브한 아이디어를 패시브로 구현한 상품"이라며 "저희 철학을 바탕으로 액티브한 리서치를 통해 산업을 정의했고, 패시브한 룰로 만들어 종목 비중 규칙과 흐름을 정해 쏠리지 않게 지수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조방원'과 AI 산업과의 연관성도 부여했다. 그는 "저희는 조방원이 AI 시대에 물리적, 국가적인 필수 인프라라고 봤다"며 "AI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계산이 필요하고, 계산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고, 전기 생산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에너지를 운송해야 하고, 공급망 자체를 지킬 수 있는 안보 환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