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 등 투자
이용자 선택 따라 관계·서사 확장
인공지능(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위프(WHIF)'의 운영사 벙커키즈가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 활동이 활발해지고, 캐릭터가 다양한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으로 확장되는 시장 흐름 속에서 벙커키즈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벙커키즈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위벤처스, BSK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삼천리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시 1년 만에 월 매출 1000배 성장
위프는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선택에 따라 서사가 달라지는 AI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다. 정해진 답을 주는 단순 문답형 채팅과 달리, 대화가 쌓일수록 캐릭터와의 관계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확장된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위프 결제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217분에 달한다. 서비스 출시 후 9개월간 결제액은 월평균 110% 성장했다. 출시 1년 만에 월 매출도 출시 초기 대비 1000배 규모로 늘었다. 현재 아시아 여성향 AI 캐릭터 채팅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과 대만, 태국, 미국 등에 동시 출시한 이후 현재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고, 연말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공격적 채용 진행...제품 고도화·글로벌 시장 확장 나설 것
이번 투자금은 조직 확대를 위한 채용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벙커키즈는 현재 개발,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전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캐릭터와 서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이미지와 영상 등 멀티모달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별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김보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벙커키즈는 높은 시장 이해도와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 역량을 입증한 회사"라며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위프가 써 내려갈 글로벌 진출 서사가 특히 기대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벙커키즈는 후발주자임에도 단 7개월 만에 기존 강자들을 압도하는 지표를 만들어낸 소수 정예 조직"이라며 "특히 초기부터 압도적인 자본 효율성을 증명해 내고 탁월한 제품 구현력을 바탕으로 구매력 높은 여성향 이용자들을 확실하게 락인(Lock in)한 만큼, 향후 글로벌 AI 네이티브 시대의 핵심 K-IP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승완 벙커키즈 대표는 "이미지와 영상이 결합된 멀티모달 콘텐츠로 확장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위프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