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벤처투자 동향·전망 보고서
상반기 투자 규모, 5년 내 최고치
AI·디펜스테크·바이오 중심 투자 재편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인 5603억달러(약 795조원)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메가딜이 투자 활성화를 이끌었으며, 디펜스테크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으로도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1일 삼정KPMG는 '글로벌 벤처투자 2026년 2분기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AI 중심 투자 재편
올해 2분기 글로벌 VC 투자 규모는 2274억달러(8440건)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1분기(3329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분기에도 AI 분야가 시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VC 투자 상위 10건 가운데 8건이 AI 분야에 집중됐으며, 해당 분야 투자액만 약 1061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은 650억달러를 유치하며 2분기 최대 투자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는 120억달러, 중국 거대언어모델(LLM) 기업 딥시크는 74억달러를 조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디펜스테크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50억달러), 핀란드 우주정보 기업 아이스아이(12억달러) 등이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500억달러(3999건)를 기록하며 글로벌 VC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아시아는 508억달러(2676건), 유럽은 256억달러(1636건)를 각각 유치했다.
IPO 회복에 회수시장 활기
대형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회수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VC 회수 규모는 1조9000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5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스페이스X의 IPO가 시장 회복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글로벌 VC 회수 규모는 2조3000억달러에 달하며 민간시장 유동성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거대언어모델 개발뿐 아니라 산업별 AI 솔루션, 자율주행, 디펜스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 응용 분야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스페이스X IPO를 계기로 회수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민간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 회복과 함께 AI, 디펜스테크,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분야가 글로벌 VC 시장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도 글로벌 투자 흐름과 기술 변화에 발맞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