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사이트 30여 곳에서 방어 성능 검증
서울대 졸업사진 5800장 보호 처리 완료
딥페이크 생성 차단 및 탐지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스틸컷이 11일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던 선제적 딥페이크 방어 기술의 상용화 역량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틸컷은 딥페이크 합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스틸컷 프로텍트'와 AI로 만들어지거나 조작된 이미지·영상을 찾아내는 '스틸컷 디텍트'를 운영한다. 합성물 사후 탐지 수준의 기존 기술과 달리, 원본 화질은 유지한 채 사진에 미세한 신호를 심어 딥페이크 생성 자체를 차단한다.
실제 운영 중인 딥페이크 사이트 30여곳에서도 방어 성능을 확인했다. 서울대와 협약을 맺어 올해 졸업사진 5800장에도 보호 처리를 마쳤으며, 국내 방송사 및 대형 법무법인 등과 서비스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스틸컷은 한국과 미국, 유럽에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5월엔 미국 상무부가 주관하는 '셀렉트USA 테크 월드 피칭 컴피티션'에서 최종 우승했다. 매쉬업벤처스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최대 8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정훈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AI 반도체 기업에서 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 전반을 담당했다. 이 대표는 "생성 도구가 대중화되며 딥페이크 악용은 빠르게 늘고 있는데, 대응 기술은 대부분 이미 만들어진 것을 찾아내는 데 머물러 있다"며 "선제적 방어와 탐지 모두 상용 환경에서 성능을 확인했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한 만큼, 국내외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투자를 주도한 박은우 매쉬업벤처스 부사장은 "주요국의 인공지능 관련 규제가 잇따라 발효되며 콘텐츠 진위를 검증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딥페이크 방지 처리가 디지털 이미지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시장의 전망과 이를 실현할 팀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