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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대박' 터진 KT&G의 반전…"주당 배당금 7600원" 벌어서 나눠준다[이주의 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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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궐련 판매량·판가 동반 상승
'릴' 앞세워 국내 NGP 점유율 48%
실적 전망 높이고 배당 확대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배당·방어주' 이미지가 강했던 KT&G가 변화하고 있다. 국내 담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외에서 담배를 더 많이, 더 비싸게 팔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담배(NGP) 점유율까지 상승하면서, 증권가는 KT&G를 단순한 배당주에서 '성장하는 배당주'로 다시 평가하고 있다.

해외 담배, 많이 팔고 비싸게 받았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고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담배 부문 영업이익은 3825억원으로 19% 늘었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부동산 영업이익도 각각 61%, 16% 증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성장 덕분에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증익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해외 궐련(연초) 매출이 5577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판매량이 7.3% 늘어난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은 11%가량 뛰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45.6%에 달했다. 해외 궐련은 9개 분기 연속 판매량과 매출,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고가 제품 비중 확대와 판가 인상 효과가 겹치면서 이익 증가 속도도 매출보다 빨라졌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 궐련이 핵심 이익원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해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인건비·관세 절감까지 더해지면 수익성 개선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KT&G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공장 등을 활용해 2028년 글로벌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 현지화는 제조원가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물류·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중동 지역 불안에도 대체 운송로를 확보하면서 2분기 판매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담배 시장도 예상보다 견조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KT&G의 일반 담배 시장점유율은 67.2%를 기록했다"며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합친 시장 전체 수요는 이례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고 설명했다.

'릴' 점유율 48%…PMI와 경쟁·협력

NGP는 KT&G의 또 다른 성장축이다. 국내 NGP 시장 침투율은 24%까지 높아졌고 KT&G의 시장점유율은 48.2%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스틱 판매량은 약 21% 늘었다. '릴 에이블 3.0' 판매 확대와 고단가 전용 스틱 비중 상승으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내 NGP 시장은 KT&G가 독주하는 시장은 아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T&G 점유율은 48.2%,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45.3%로 격차가 3%포인트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2분기에는 KT&G 45.5%, PMI 46.0%로 PMI가 앞섰다. 양사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셈이다.


두 회사는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파트너다. 국내에서는 PMI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이 경쟁하지만 해외에서는 PMI가 릴의 유통·마케팅·판매를 맡는다. KT&G는 2023년 PMI와 2038년까지 릴 제품의 해외 상업화를 맡기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PM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넓히는 전략이다.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KT&G의 주요 비교 대상은 PMI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재팬토바코(JT) 등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KT&G가 14.1배로 PMI 22.3배와 JT 18.9배보다 낮지만 BAT 12.3배보다는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KT&G가 13.4%로 BAT 16.1%, JT 15.0%보다 낮다. 결국 해외 사업을 키워 글로벌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좁혀야 밸류에이션 할인도 본격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영업력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KT&G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기존 6~8% 증가에서 10~13% 성장으로 상향했다. 지금 분위기라면 새로운 목표치의 상단도 뚫을 기세"라고 강조했다.

벌어서 나눠준다…배당주에서 '성장 배당주'로

주주환원 강화는 KT&G 주가를 받치는 또 다른 축이다. 올해 중간배당금은 주당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00원 늘었고,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4분기 새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도 예정돼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의 하방 안정성을 더욱 높여줄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을 7600원, 총주주수익률(TSR)을 6% 내외로 추정했다.


KT&G의 주가는 올해 1월2일 14만400원(종가 기준)에서 출발해 전날 장중 18만3700원에 거래됐다. 지난 6일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 12곳은 목표주가를 대체로 23만~25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결산 배당 인상 기대감도 커졌다"며 "잉여 현금에 따라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되는 구간"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위험요인도 남아 있다. 2분기 해외 NGP 매출은 36% 늘었지만 지난해 디바이스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고, 스틱 판매량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국내 일반 담배 수요 감소와 중국 재고 조정에 따른 인삼공사 해외 사업 부진도 부담이다.


결국 관건은 해외 궐련과 NGP의 성장이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다시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지속되느냐다. 최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를 현실화시켜주는 이익창출능력을 감안하면 주가는 여전히 싸다"고 평가했다. 결국 해외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글로벌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실제로 좁혀낼 수 있느냐에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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