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오에스지 (040350)가 자체 개발한 SUV-MAP™ 플랫폼을 활용해 에볼라 바이러스 변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크레오에스지는 이미 SUV-MAP™을 기반으로 자이르형(Zaire ebolavirus) 에볼라 백신 후보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새로운 에볼라 변종이 등장할 경우에도 해당 바이러스의 항원을 플랫폼에 적용해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설계·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SUV-MAP™은 크레오에스지가 개발한 약독화 재조합 VSV(rVSV) 기반 차세대 백신 플랫폼이다. 목표로 하는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만 교체해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감염병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에볼라는 단일 바이러스가 아니라 여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사람에게 감염이 확인된 주요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자이르형, 수단형(Sudan ebolavirus), 분디부교형(Bundibugyo ebolavirus), 타이 포레스트형(Tai Forest ebolavirus) 등이 있다.
각 바이러스는 항원 구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백신이 모든 에볼라 바이러스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허가된 에볼라 백신인 ERVEBO® 역시 자이르형 에볼라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결국 새로운 종이나 변종 에볼라가 출현했을 때 해당 바이러스에 맞는 백신 후보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크레오에스지는 SUV-MAP™의 모듈형 구조가 이러한 대응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에볼라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해당 바이러스의 항원을 SUV-MAP™에 적용해 신규 백신 후보를 설계하고, 이후 비임상 및 임상 개발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플랫폼 기반 접근 방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백신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기술 방향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국제기구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크레오에스지는 이미 SUV-MAP™을 활용한 자이르형 에볼라 백신 후보를 확보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당단백질(Glycoprotein·GP)을 SUV-MAP™ 플랫폼에 적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자이르형 에볼라는 높은 치명률과 함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에볼라 유행을 일으킨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 허가된 에볼라 백신도 자이르형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크레오에스지는 관련 기술을 축적해 놓은 만큼 향후 새로운 에볼라 변종이 나타날 경우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백신 후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V-MAP™의 기반이 되는 재조합 VSV 플랫폼은 이미 실제 감염병 대응에 활용된 사례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에볼라 백신 ERVEBO®(rVSV-ZEBOV)는 유사한 rVSV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해당 백신은 실제 에볼라 유행 지역에서 수백만명에게 접종되면서 안전성과 효과, 감염병 대응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크레오에스지는 이 같은 rVSV 플랫폼의 국제적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SUV-MAP™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볼라뿐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백신 플랫폼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를 비롯해 마버그병, 니파바이러스,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CCHF),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미래 팬데믹 위험 병원체로 지속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 감염병은 새로운 변종이 언제든 출현할 수 있어 기존 백신만으로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크레오에스지는 SUV-MAP™을 활용하면 새로운 병원체나 변종이 등장했을 때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백신 후보를 신속하게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볼라를 포함한 다양한 출혈열 바이러스와 미래 팬데믹 대응이 필요한 병원체까지 SUV-MAP™의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크레오에스지는 SUV-MAP™에 대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백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국제 공동연구와 기술이전(Licensing), 공동개발(Co-development), 전략적 파트너십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