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비리튬 배터리 셀 기업 코스모스랩이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했으며, 총 220억원 규모의 투자 약정을 완료하고 이달 말 최종 납입을 마칠 예정이다.
12일 코스모스랩 관계자는 "투자금은 수계 아연·할로겐 배터리의 기술 고도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글로벌 사업화 기반 구축에 집중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해질 기반 비가연성 배터리 개발
코스모스랩은 물 기반의 비가연성 전해질과 아연 및 할로겐계 소재를 활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아연·브롬 플로우 배터리 및 바나듐 플로우 배터리와 달리 외부 전해액 탱크와 순환펌프가 필요하지 않은 일체형 셀 구조에 할로겐 반응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계 전지의 높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밀도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코스모스랩은 소재·셀·운용조건 등 전주기에 해당하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 충·방전 운용 기술, 셀 구조 및 제조 공정을 통합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계 아연·할로겐 전지를 연구개발 단계에서 대용량 상용 셀과 양산 가능한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목표다.
소프트뱅크와 공동개발…2027년 양산 목표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중심이 전기차에서 AI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ESS로 옮겨가면서, 리튬이온전지를 보완할 비리튬계 장주기 에너지저장(LDES) 기술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으로 공급망 안정성과 친환경 제조 경쟁력이 핵심 요소로 떠오른 점도 비리튬 배터리에 힘을 싣는 이유다.
코스모스랩은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용량 셀 제조 공정의 재현성과 생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ESS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필요한 시험평가와 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하고, 동시에 모듈·랙 및 시스템 적용까지 검증해 글로벌 고객사가 실제 도입할 수 있는 제품과 양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 상용화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모스랩은 소프트뱅크와 수계 아연·할로겐 배터리 셀의 양산화를 위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ES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북미, 아시아 및 유럽 내 AI·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과도 실증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향후 재생에너지 연계 ESS, 산업용 전력저장장치 및 분산전력망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스모스랩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양산 제품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리튬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