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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타코'를 압박하는 '이것' 부족 현상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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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美 전략비축유 재고
트럼프 대통령 출구전략 절실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전략비축유가 198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타코'가 또 한 번 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TACO를 압박하는 원유 재고 급감 현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타코란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로,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뜻이다. 시장을 흔드는 정책을 발표한 후 시장이 흔들리면 후퇴하는 그의 행보를 가리킨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있지만, 타결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 수준이 198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급감한 것에 주목했다.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 수준은 2억9870만 배럴로 1983년 1월 이후 가장 낮으며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직전 수준보다 이미 1억 배럴 이상 감소했다.


그는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전략비축유가 추가로 감소할 여지가 있고 노후 인프라 영향으로 전략비축유 중 1억3000만 배럴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원유시장 불안을 더욱 자극하는 리스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상업용 원유 재고 역시 큰 폭으로 감소 중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만약 이란 사태 장기화로 인해 미국 원유 재고 수준이 추가로 감소한다면 유가 불안, 즉 유가 폭등세가 현실화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란 문제가 설사 해소되더라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미국 혹은 각국의 원유 재고 확충 수요는 유가 하락 폭을 크게 제한할 여지도 있어 원유 재고 수준이 유가의 복병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란 사태 장기화에 트럼프 대통령 입지가 약화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조속히 이란사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 전략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만약 군사 충돌이 다시 확산해 유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확대될 것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이 부분을 주목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채 금리 추가 상승 리스크 등으로 미국 내 자금경색 리스크가 떠오르는 가운데 이란 리스크 확대가 국채 금리 추가 상승을 통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치명타를 미칠 수도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점도 이란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를 압박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분위기"라며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는 수준에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될 여지는 점점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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