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국채금리 급등 부담
반도체주 중심 차익실현 압력
미국 증시가 장기금리 급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나 장 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2% 내린 5만3343.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69% 하락한 7691.76, 나스닥종합지수는 1.33% 떨어진 2만6289.71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협상 불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경계심리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장중 5.33% 돌파)하는 등 선진국 장기 금리 상승이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6.9%), 샌디스크(-9%) 등 차익 실현 압력이 증가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5%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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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3% 넘게 상승하며 7200선을 회복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관팡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8.18 강진형 기자
선진국 장기금리 급등 원인으로 장기채 공급 증가에 따른 듀레이션 부담 확대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꼽힌다. 구체적으로 주요국 정부의 재정적자 충당 목적용 국채 발행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목적용 회사채 조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중앙은행과 보험사 등 장기 자금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시장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조정 강도가 크지 않아 펀더멘털 훼손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미국 10년물·30년물, 테크업체 회사채 스프레드 등 관련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주중 일시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장기 금리 상승, 미국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200 야간선물 4%대 급락 여파 등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은 전일 급락을 통해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어 장 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추후 매크로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지난달 같은 비정상적 수급 악화 및 증시 폭락 사태가 재발할 우려는 낮다"며 "변동성 절대 레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은 7월 30%대에서 최근 5%대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80~90포인트를 넘나들었던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또한 50포인트대로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