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테슬라 밸류체인 펀드'
19일부터 은행권에서도 판매 시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론 머스크 생태계 펀드'를 19일부터 은행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하는 동시에 이들 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공급망 기업까지 담은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 설정 이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판매해 온 이 펀드를 이날부터 우리은행에서 판매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해외주식·테마형 상품에 익숙한 증권사 고객뿐 아니라 은행의 자산관리 상담을 통해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고객으로 투자 접점을 넓혔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은행권 판매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상품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각각 20%씩 투자하고 나머지 60%는 두 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다. 밸류체인은 ▲AI 인프라 ▲EV·신재생에너지 ▲로봇·우주 등 다수의 영역으로, 단순히 테마가 유사한 기업을 편입하기보다 공시나 계약 등을 통해 실제 공급 관계가 확인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편입 후보군에는 삼성전자, LS일렉트릭, 델 테크놀로지스, CATL,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국내외 기업이 포함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수요자'로 보고, 이들 기업은 반도체·전력기기·배터리·AI 서버·위성 부품 등 실제 공급망을 담당한다는 시각이다.
재사용 로켓 기술의 발전으로 우주 발사 비용이 크게 낮아졌고, 배터리 가격 역시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과거에는 경제성이 떨어졌던 위성 인터넷, 우주 데이터센터,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대형 ESS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이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의 원가 구조가 바뀌면서 기존에는 성립하기 어려웠던 시장도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성장뿐 아니라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부품·소재·전력·반도체 등 공급망 전반으로 투자 기회를 넓히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추세다.
아울러 이 상품은 차량·로봇·위성처럼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되는 '피지컬 AI'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AI 관련 펀드가 대형언어모델,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과 우주 사업이 확대될수록 전력·반도체·배터리·AI 서버·통신 부품 등 관련 산업으로 수요가 확산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테슬라·스페이스X·xAI 간 사업적 결합 가능성 등 '머스크 생태계'가 확대될 경우 관련 밸류체인 기업으로 수혜가 확산할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다.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을 거쳤다. 테슬라는 이익 감소에도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등 AI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30%가량 조정을 받았다. 스페이스X 역시 상장 직후 202달러까지 올랐다가 108달러까지 하락한 뒤 공모가를 회복하며 반등한 바 있다.
이 상품을 운용하는 정대진 미래에셋자산운용 AI퀀트운용본부장은 "단기 주가보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40%를 집중 투자하는 만큼 일반적인 분산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클 수 있어 5년 이상 장기 투자와 적립식·분할 매수 방식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