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사상 최고 수준 근접
"자산 일부 원자재 배분 유효"
구리 실물 투자하는 ETF 주목
전기 사용 증가로 구리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구리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일부를 금·구리 등 원자재에 배분하는 게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연초 이후 16% 상승해 t(톤)당 1만4000달러(약 1952만1600원)를 상회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t당 1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는데 2021~2022년과 2024년 당시 기록한 사상 최고가 수준을 돌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도 구리 가격은 2011년 기록했던 최고 수준에 근접한다. 그는 "t당 1만5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실질 기준으로도 1974년 이후 5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구리 수요 증가의 근본 원인으로 전기 사용 증가를 꼽았다. 전력의 생산·송전·사용 전 과정에 구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분간 구리 수요는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된다. S&P 글로벌은 2040년까지 글로벌 전력 수요가 약 5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데이터센터 투자 급증 외에도 에너지 전환·확충(송배전 인프라 교체 및 확대) 수요, 국방 수요 증가 또한 구리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구리 수요는 지난해 2800만t에서 2040년 42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계획된 투자 외 의미 있는 공급 확장이 없다면 2040년 약 1000만t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자산 일부를 금·구리 등 원자재에 배분하는 게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헤지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을 분산하는 수단이 된다"며 구리 실물에 투자하는 ETF는 가격 조정 시 분할 매수로 접근하며 보유할 것을 추천했다. TIGER 구리실물 ETF의 경우 창고 보관된 구리에 대해 발행된 창고증권에 투자하며 환헤지를 하지 않아 원화 기준 성과는 구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연동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