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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줄 알았는데 올라가네"…금리 상승에도 꺾이지 않는 금값의 비밀[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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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불안에 장기금리 상승·달러 약세 동반
중앙은행 매수도 하방 지지
금 현물과 금 채굴기업 주목

썝蹂몃낫湲 연합뉴스

금리 상승은 보통 금값에 부담이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굳이 금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 그런데 최근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는데도 금값이 함께 오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가격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의 절대적 수준이 아니라 금리 상승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성장 기대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금값에는 부담이지만, 재정 불안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금 강세는 달러화(貨)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에 대한 의문이 커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까지 맞물리며 금값이 올랐다.


올해는 한동안 흐름이 달랐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이때 금 가격은 약 5개월간 조정을 받았다. 물가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은 금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연 5.3%를 돌파했는데도 금 가격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장기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단순한 경기 회복보다 글로벌 재정 부담을 더 크게 의식하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원인이 경기 개선보다는 재정 건전성 불확실성, 장기채 공급 부담, 기간 프리미엄 확대에 있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 매수도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구조적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금 현물뿐 아니라 금 채굴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금 채굴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금값이 오를 때 마진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라며 "전 세계 금 생산량의 약 99%가 금 가격 대비 낮은 원가 구간에 위치해 금 가격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금 채굴기업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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