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코스닥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과 관련해 정책 변경은 어렵다면서도 미세조정할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흑자를 내는 기업이 단순히 동전주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일이 없게끔 해야 한다는 지적에 제도 손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흑자를 내는 기업까지 동전주라는 이유로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정책 신뢰성을 감안하면 전면적인 정책변경은 쉽지 않다"면서도 "미세조정할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 기준(현재 200억원, 내년 1월부터 300억원)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상폐하도록 코스닥시장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다만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소규모 상장사들까지 주가, 시총을 기준으로 퇴출 사정권에 들어서게 됐다는 우려가 잇다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역시 "재무 상태나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시장 변동성으로 시가총액이 낮아지거나 동전주가 되는 억울한 기업도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김현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149종목 가운데 45종목이 흑자 기업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으로 협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을에는 정부안을 발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연내 입법화를 시사했다. 이와 함께 증시 변동성 주범으로 꼽혀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기관별·단계별 등 종목 선정 절차를 거쳤다"고 답했다.
금융위 지방이전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당국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정됐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계획을 준비 중이며 그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