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장기 주주환원에 힘쏟아야
환원 늘리면 코스피 저평가 해소 가능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핵심 요소는 장기적인 주주환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이익 창출 능력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환원의 누적 효과가 장기간 반영된 결과"라며 "우리 증시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 S&P500의 평균 주주환원 수익률은 약 3~3.5% 수준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5배를 넘어선다. 주주환원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애플을 꼽았다. 애플은 지난해 약 9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다. 10년간 누적 금액은 7100억달러에 달한다. 배당까지 합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을 초과해 환원했다. 그 결과 자기자본은 2017년 1340억달러에서 현재 737억달러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고, PBR은 약 40배 수준에 달했다.
반면 한국의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은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30% vs 75%). 주주환원 수익률도 격차가 크다.
다만 유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도 이익 및 현금 증가와 정책적 유인을 통해 주주환원 금액이 지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SK하이닉스의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30년에는 유통주식수를 약 28% 감소시킬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15.5% 증가하는 효과다.
유 연구원은 "그동안 성장에만 쏠려 있던 시장의 관심이 주주환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반도체 이익 증가율의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이익과 현금흐름의 절대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모멘텀이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과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