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LS에코에너지·마린솔루션 동반 고성장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확대 수혜
LS전선의 주요 자회사인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나란히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해외 사업 성장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33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4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5%에서 3.9%로 0.4%포인트 상향됐다.
실적 성장은 미국 시장이 주도했다. 현지 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투자 확대로 전력 케이블과 대용량 전력 배선 시스템인 '버스덕트' 공급이 크게 늘었다. 미국 법인 LSCUS의 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 발전소에 약 500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싱가포르 도시철도 전력망 구축 사업(약 600억원)도 수주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LS에코에너지 역시 상반기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2.8%, 영업이익 16.5% 각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1%를 기록해 자회사 중 가장 높았다. 유럽향 초고압 케이블과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9601억원)의 66%에 달해, 올해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조원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도 매출과 이익에서 동반 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482억원, 영업이익 103억 원, 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61%, 21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0%로 집계됐다. 대만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사업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수주 잔고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의 3배에 달하는 약 6600억원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갖췄다.
이들 3사의 상반기 합산 실적은 매출 약 2조4170억원, 영업이익 약 1197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자회사들의 글로벌 생산·판매 역량과 시공 전문성을 결합해 제품 제조부터 해저·지중 시공까지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완성한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려 있어 자회사들의 성장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