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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줄일 이유 없다…'약세' 中기술주 분할 매수 기회"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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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中빅테크 CAPEX, 작년 연간 수준 근접"
"현금흐름 부담 커졌지만, 단기 투자 제약 수준아냐"

알리바바의 신주 배정 발표 이후 중국 기업들의 자본적지출(CAPEX)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는 계속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충분한 현금 여력에 더해 AI 사업의 수익성 개선까지 확인되면서다. 이에 따라 최근 기술주 약세를 AI 관련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주 'AI 투자 중간 점검: 수익화에 대한 자신감 보여준 2분기'라는 제목의 중국주식 리포트를 통해 중국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이같이 점검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수익성,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중국 AI 투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국 빅테크의 AI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기술주가 최근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알리바바의 신주 배정 발표가 손꼽힌다. 알리바바가 AI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CAPEX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의 현금창출력과 보유 현금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AI 투자가 제약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의 2026년 상반기 합산 CAPEX는 1966억 위안으로 지난해 연간 지출액의 91.4%에 달했다. 알리바바는 AI 에이전트 고객 채택 확대에 대응한 CPU 조달 증가와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으로 CAPEX를 늘렸다. 텐센트 역시 2026~2027년을 AI 네이티브 사업을 위한 선투자가 집중되는 구간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빅테크의 적극적인 AI 투자가 현금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이유로 당장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는 AI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2년 동안 투자 재원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2분기 컴퓨팅 선급금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이 376억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영업활동현금흐름만으로 CAPEX를 충당하기 어렵지만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추가 투자 여력이 남아 있다. 2분기 말 보유 현금은 최근 1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충당하지 못한 CAPEX의 1.9배에 달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AI 투자 수익화에 대한 자신감이 향후 AI 투자 지속성을 뒷받침할 핵심 요인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사업의 수익성과 투자금 회수에 대한 자신감도 강조했다"면서 "알리바바는 평균 매출총이익률을 기준으로 AI 관련 CAPEX를 3년 내 회수할 수 있으며, AI 제품 GPM 개선과 자체 칩 활용 확대 등을 통해 회수기간을 2.5년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알리바바의 AI 클라우드&컴퓨터서비스 조정 EBITA는 2분기 56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조정 EBITA 마진도 7.2%에서 11.6%로 개선됐다. AI 관련 사업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알리바바의 신주 배정 발표 이후 중국 기술주의 약세가 확인된 점 역시 투자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주가가 알리바바 증자 발표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만큼, 현재를 기술주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AI 관련주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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