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해외투자협의회 개최
피델리티 "지정학적 분절화 국면"
"주식과 채권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주식·채권 중심의 분산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매슈 퀘이프(Matthew Quaife)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글로벌 멀티에셋 총괄은 지난 28일 한국투자공사(KIC)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연 제55차 해외투자협의회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퀘이프 총괄은 세계 시장이 무역·기술을 둘러싼 갈등과 규제 심화로 상호의존보다 자립과 공급망 통제를 중시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측하기 어려운 공급 충격이 반복되고, 국가별 경기 흐름이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환경"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변동성 확대와 금리 상승 충격이 함께 나타나는 만큼, 거시경제 상황을 반영한 유연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업종·스타일 요인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액티브 운용(지수를 따르지 않고 종목을 골라 운용하는 방식)과 환 헤지(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는 전략)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금과 우량채권 등 서로 다른 위험·수익 특성을 가진 자산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퀘이프 총괄은 인공지능(AI)이 반도체, 전력·전력망,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산되는 자본투자 사이클로 발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동시에 ▲에너지 수요 증가 ▲지정학적 갈등 ▲노동시장 재편 등 새로운 위험 요인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투협은 국내 공공기관들이 해외투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KIC가 2014년 설립한 협의체로, 분기마다 모임을 갖는다. 현재 26개 기관투자자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는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경택 한국투자공사 통합전략본부장은 "지정학적 분절화와 인플레이션 변동성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내 공공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위험 요인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함께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