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기념 행사
해외 자문사 의존 벗어나야
AI 활용해 ESG 리서치 효율↑
국내 토종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창립 스무돌을 맞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평가를 고도화하고 자본시장 내 독자적인 의결권 자문 생태계를 조성해 '소버린 주주총회'를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 창업자인 류영재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최초로 상장사 ESG 평가를 시작했고, 현재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 대표는 "ESG라는 단어도 정립되지 않은 시절인 2006년 사회를 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자는 사명감으로 서스틴베스트를 창립했고 믿음과 오기로 버텨왔다"며 "아직 소수의 영역에 불과하지만, 생존 가능성이라는 낡은 프레임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옮겨간다면 함께해줄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자문사가 국내 상장사의 의결권을 상당 부분 가진 해외 기관들에 자문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름 아래 국내 상법 체계나 시장 관행과 동떨어진 권고가 반복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우리 시장의 맥락과 정확한 정보가 반영되는 의결권 자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버린 AI가 데이터와 컴퓨팅의 자립 위에 서듯 소버린 주주총회는 우리 기업과 시장을 가장 정확히 읽어내는 자문 인프라 위에서 가능하다"며 "관성적인 해외 의존과 선진국 방식의 무비판적 수용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유 사무총장은 "결국 AI의 궁극적 목적은 '생명을 위한 AI'라고 생각한다"며 "지구와 생태계를 보호하고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며 인간과, AI, 지구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AX센터장은 이후 이어진 서스틴베스트 향후 전략 발표를 통해 "ESG 리서치는 방대한 자료를 읽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병목이 발생했다"며 "이 역할을 AI가 맡고 최종 판단을 전문 연구원이 하면서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데이터 분량만이 아니라 데이터로 통찰을 끌어내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