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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키옥시아와 다각도 협업 가능"…韓日 반도체 협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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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공급 부족 대응 옵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도 "하나의 선택지"라는 취지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의 기술적 강점을 언급하며 "공동 생산과 연구개발(R&D), 공급망 공유 등 다각도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방안 역시 여러 옵션 중 하나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썝蹂몃낫湲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키옥시아와 경쟁 관계를 이어오는 한편, 간접 투자 형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키옥시아가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사를 설립해 주요 제품을 공동 생산하는 방식을 예로 들며 "키옥시아의 장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포함된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규 투자 구상은 최근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20~30% 부족하다"고 진단한 데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의 대형 투자만으로는 폭증하는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지역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타진해왔다. 특히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들이 밀집한 일본에 대해선 우수한 생산 인프라와 제조업 중시 문화를 거론하며 "리스크나 문화 측면에서 봐도 매우 매력적인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만약 양사의 공동 전선이 구축될 경우 글로벌 낸드 시장의 지형도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22%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키옥시아(14%)의 점유율과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36%에 달해, 삼성전자를 상회하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최태원 회장의 아사히신문 인터뷰는 일본과의 반도체 협력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현재 특정 기업과의 공동 생산이나 투자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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