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국채금리 급등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美 재정건전성 우려와 함께 주가조정 가속화"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가 증시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가 약화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해 90달러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장기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최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8%를 넘기며 2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유가와 금리가 동반 급등하자 최근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지수 하방을 지지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추세적으로 돌파하면 증시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4.8%를 넘어선 미 10년물 금리가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5%까지 올려잡았던 2023년 최고치 레벨인 5% 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금리가 5%를 상회해 추가 상승할 경우 정부 부채비율 및 재정건전성 우려와 맞물려 주가 조정 압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 10년물 금리가 5%를 상회할 경우 미국 정부의 즉각적인 시장 개입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금리 급등을 바라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금리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펀더멘털 여건은 여전히 훼손되지 않았다"며 "8월 반도체 일평균 수출 증가율이 216%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의 강한 AI 인프라 수요 가이던스 상향 등도 국내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미 정부의 개입과 경제지표 확인을 통한 금리 안정,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재차 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