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부진·사이버캡 양산 지연에 주가 약세
"우려 대비 하락 폭 과해"
테슬라가 최근 실적 부진과 신제품 양산 지연 우려로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FSD(완전자율주행) 구독률 상승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양산을 통해 반등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8일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EV(전기차) 수요 둔화와 신사업 지연 우려 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하락 폭은 과한 수준"이라며 "FSD 구독률 상승과 옵티머스 양산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할 때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 훼손
테슬라는 최근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과 일반 이용자 대상 호출 서비스를 공개했다. 동일 구간 기준 모델 Y 로보택시 요금(12.10달러) 대비 약 35% 저렴한 7.77달러를 적용하며 가격 경쟁력을 선보였다.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행사 이후 소비자 판매 가격 미공개, 양산 일정 문구 삭제, 4680 배터리 팩 생산 병목 등 우려로 주가는 약 6% 떨어진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사이버캡 일정이 시장 기대보다 늦춰지면서, 사업 가치에 대한 주가 할인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정밀 지도(HD Map)를 사용하지 않는 로보택시 사업의 확장성과 조향 장치를 완전히 제거한 차량을 상용화한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82억40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 0.33달러(17.5%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5.7% 상회했지만, 조정 EPS는 전망치를 39% 밑돌았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5억2000만달러(23.0% 증가)를 기록했다. 수익성은 나빠졌다.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중저가 차량 판매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4만2697달러로 하락하고, 탄소 규제 크레딧 매출이 1억4600만달러(66.8% 감소)로 급감했다.
신사업 양산 차질 우려에도 로보택시 확장성은 유효
다만 이 연구원은 FSD 구독 모델과 옵티머스의 성과가 곧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HW 3.0 이하 탑재 차량에서도 구동되는 FSD V14 라이트(Lite) 배포가 시작되면서, FSD 침투율과 구독 매출이 급격히 상승할 분기점을 맞았다. FSD 구독자는 올해 1분기 128만명에서 2분기 148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옵티머스 양산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라인 전환은 이미 완료돼 지난 7월부터 초기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 기가팩토리 내부에서 옵티머스가 활용될 것"이라며 "이는 노무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