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산운용사 TCM 매튜 터틀 대표 방한
T-REX 시리즈 25%가 한국 투자자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美 투자자 관심 커져
주목할 테마는 AI 병목 분야
미국의 대표적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TCM)의 매튜 터틀 CEO가 방한해 한국 투자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소신을 밝히는 한편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의 시장 반응을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8일 터틀 CEO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CM이 렉스셰어스와 협력해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T-REX 시리즈 전체 운용자산 중 약 25%가 한국 투자자 자금"이라며 "한국은 회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수요와 분위기를 직접 체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방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국내 증시 폭락 당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터틀 CEO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에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원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인기 종목 자체의 변동성이 높은 것이지 레버리지 ETF가 없었더라도 투자자들은 옵션이나 선물 등 다른 파생상품을 통해 해당 종목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와 달리 일 단위로 리셋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단기 급등주에 몰리기보다 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명확히 이해하는 투자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을 기초자산으로 한 'T-REX 2배 롱 SK하이닉스 ETF(HYNX)'에 대해서는 현지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터틀 CEO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미국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에 쉽게 접근하고 관심을 갖게 만든 결정적인 '게임체인저'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다른 국내 대표 기업을 활용한 레버리지 ETF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구상은 하고 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상 ADR 상장이 선행돼야만 상장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터틀 CEO는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전 세계적인 부채 수준과 체감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현재 금리 수준에서 채권은 제대로 된 헤지 기능을 하지 못하며 투자 가치가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현재 상태에서는 채권은 적합한 투자 대상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등으로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채권 투자에 적합해지려면 지금보다는 금리가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주목하는 테마로 인공지능(AI) 병목 현상을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광학·레이저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인 포토닉스, 전력 및 우주 데이터센터 등을 차세대 병목 투자 기회로 제시했다.
TCM은 미국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7월 기준 약 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약 70개의 ETF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의 대표적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숏 이노베이션 ETF, 짐 크레이머의 투자 의견과 반대로 투자하는 인버스 크레이머 ETF 등을 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