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위임장 문제 등 절차가 지연되면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시작이 25분가량 지연됐다.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몬드리안 호텔에서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중복위임장 확인 등 절차가 길어지며 10시24분에 개회했다.
이 같은 갈등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벌어졌다. 지난해 1월 임시 주총에서는 4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는 최 회장 측과 영풍 ·MBK 측의 '대리 여론전'도 벌어졌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조연맹 소속 고려아연 노동조합원 30여명이 주총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사모펀드가 국가기간산업과 공공산업, 민생산업의 경영권을 침탈하면 나중에 홈플러스처럼 될 수 있다"며 "누가 고용안정, 지속가능경영과 국가기간산업을 위한 적임자냐"고 외쳤다.
울산에서 오전 2시에 출발해서 도착한 조합원 한모씨(39)는 "감사위원 1명은 당연히 우리(회장 측)가 이길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고려아연 소액주주모임에서는 호텔 정문 앞에 '소액주주 한 표가 고려아연을 지킨다. 감사위원은 주주의 감시자가 되어라!'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은 감사위원 선임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백인규 단국대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를, 영풍·MBK 측은 박유경 전 APG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감사위원 표결의 변수는 3%룰이다.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 선임 시 3%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최대주주는 법에서 정한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을 합산해 3% 한도를 적용받는다.
특수관계인 범위를 어디까지 볼지에 따라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측의 희비가 엇갈리며 한화 등 다른 주요 주주표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