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AIMA 개최 행사 기조연설
신설 전략투자계정 역할 강조
"KIC 쌓은 신뢰로 세계 자본 국내 유치"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신설되는 전략투자계정을 통해 해외 자본의 한국 투자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박 사장은 KB증권과 글로벌대체투자협회(AIMA)가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KBxAIMA 알파 서울'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AIMA는 헤지펀드와 사모신용 등 전 세계 대체투자 산업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업계 연합체다. AIMA 공식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한국 자본의 세계화와 함께 해외 자본의 한국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KI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내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한국판 전략형 국부펀드를 KIC 내부에 전략투자계정이라는 형태로 만든 만큼, 국가 외화보유액을 위탁 운용하는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전략형 국부펀드'로 외연을 넓히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국민이 KIC에 거는 기대를 세 가지로 정의했다. ▲만기와 청산 시점을 두지 않는 '장기 지분투자' ▲앵커 투자자로서 해외 투자를 이끄는 '마중물 투자' ▲정책투자의 공백을 메우는 '이어달리기 투자'다.
박 사장은 국부펀드로 자국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흐름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짚었다. 그는 "이미 성과를 낸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물론 대만과 캐나다도 전략형 국부펀드 설립을 계획하는 등 세계는 자국의 이해와 자강을 앞세우며 유례없는 분절 국면에 들어섰다"며 "그럼에도 파편화된 세계를 다시 잇는 힘은 결국 자본의 교류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뢰로 꼽았다. KIC가 설립 21년 동안 세계 금융시장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은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KIC의 참여 여부는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향후 전략계정으로 이 신뢰를 국내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글로벌 자본이 한국으로 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깊은 신뢰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성과에 대해서도 조급해하지 않으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장기투자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시장의 변동성이 아니라 성과에 대한 조급함"이라며 "KIC는 한국 자본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자본의 한국화라는 흐름이 만나는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으로 국민이 맡긴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