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2년물 금리 19년만에 최고치
국제유가도 100달러 훌쩍 넘겨
FOMC 추가 긴축 긴장감↑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주요 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0.45% 내린 7585.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78% 하락한 2만5981.57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만2093.11로 같은 기간 0.63% 내렸다.
오는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10년물 기준 5.041%까지 오르면서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2.8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661%, 3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5.362%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예멘의 후티 반군 공습 이후 폐쇄된 데 이어 홍해 얀부 터미널에서의 원유 선적 작업이 중단되는 등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75달러로 전장 대비 2.90%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105.83달러로 4.38% 뛰었다. 모두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가다.
FOMC에서 9월 이후 12월까지 추가 긴축 전망이 강화된 배경도 유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FOMC까지 총 2회 인상 확률이 49.5%로 가장 높았다. 전날 CNBC의 설문에도 1년 이내 2회 이상 인상을 예상한 응답 비율이 55%에 달했다.
국내 증시도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세적 체력 훼손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국내 증시 움직임과 밀접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가 0.15% 상승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점도표 추가 상향 등 긴축 사이클 본격화 의지 표명 정도의 충격이 나오지 않는 이상 미 연방준비제도(Fed)발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속도 조절 논란을 두고 AI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밝히기도 한 만큼, 이달 FOMC 이후 긴축 우려가 지나가면 국내 증시가 기존 회복 경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