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확정된 사항 없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손잡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조성 중인 반도체 단지 부지 일부를 임대해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방안을 유력한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인텔 및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함께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만약 거래가 성립될 경우 2030년 이후로 공장 완공이 미뤄지며 재정난을 겪던 인텔은 부담을 덜고, 대미 투자를 강력히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를 치적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이번 협상이 탐색 단계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SK하이닉스가 거래 구조에 대해 다른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한국 정부의 승인 절차 등 거쳐야 할 관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최신 D램 등 첨단 반도체 기술이 미국으로 이전될 경우 산업기술보호법상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정부의 엄격한 심의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국내 서남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촉진하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과 충돌할 여지도 있다.
산업통상부는 사안과 관련해 기업의 자율적 결정 사항임을 전제하면서도, 국가핵심기술 포함 여부에 따라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