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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5%의 공포…붕괴 신호로는 부족[클릭e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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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 핵심은 유가
WTI 100달러가 분기점
"추세적 인플레 확인 전 버블 붕괴 일러"

썝蹂몃낫湲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상대 매력은 떨어지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도 어려워진다. 증시를 내리는 중력으로는 작용하겠지만, 거품 붕괴로 부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우선 최근 금리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유가를 지목했다. 재정적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글로벌 장기채 매도도 영향을 줬지만 최근 움직임은 국제유가와 흡사했다는 설명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90달러를 다시 넘어설 때 10년물은 4.8%를 뚫었고, WTI가 100달러를 넘자 금리도 5%를 돌파했다. 대략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금리는 10~2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상승한 셈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순 계산상 WTI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와야 미 10년물 금리도 다시 5% 밑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문가들은 그 시점을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이 의미 있는 수준의 수송을 재개하는 10월 전후로 보지만, 이란 사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버블 붕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따로 있다. KB증권은 과거 130년 동안 세 차례 버블 붕괴 사례를 분석해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는 10년물 금리가 5.0~5.3% 구간을 일시적으로 찍는 게 아니라 추세적으로 돌파하는 것, 둘째는 주거비를 제외한 경직적 물가가 다시 추세 상승하는 것이다.


현재는 첫 번째 조건의 초입이라고 봤다. 금리는 5%를 넘었지만, 과거 주가수익비율(PER)에 본격적인 압박을 줬던 영역은 대체로 5% 중반이었다. 더 중요한 두 번째 조건인 인플레이션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금리가 이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믿는 순간에 버블 붕괴가 시작할 것"이라며 "아직 추세적 인플레이션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란 사태와 유가라는 변수가 더 악화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대다수 투자은행(IB)들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금의 5%는 분명 주식시장에 무거운 중력이지만, 중력이 강해졌다고 곧바로 추락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유가가 먼저 꺾이는지, 그리고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드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는 거품 후반부에 진입한 증시를 단기적으로 억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를 거품 붕괴의 시작으로 해석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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