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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2개월만에 금리 올린 美 "내 주식 어쩌나"…이익 가를 변수는 'AI 투자'[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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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3년2개월 만에 금리 인상
금리보다 강한 이익 성장
AI·전력 투자 사이클 지속

썝蹂몃낫湲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증시의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데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재무 체력이 견고해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정이었다. 다만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의 강한 성장세를 고려해 Fed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올해 12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이후 내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센티먼트를 가장 제약하는 건 인플레 장기화와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로 Fed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그동안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던 기간 프리미엄(텀프리미엄)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장 금리가 이미 연내 1.4회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기업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지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과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을 필요로 하는 AI 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번 금리 인상이 AI 투자 사이클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추가로 크게 낮아질 위험도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멀티플 하락이 진행돼온 만큼 급격한 추가 압축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이전보다 편하지 않은 건 분명하다"면서도 "투자 속도를 저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의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인 데다 다른 기업들의 부채 비율 역시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2022년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자 상환 능력이 오히려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재무 체력 역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경기와 기업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이라면 금리 인상이 반드시 증시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이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장이 전제된 금리 인상기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기보다 주식시장 성과가 양호했던 경우가 있었다.


다만 금리 부담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운 만큼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접근하기보다 이익 성장세가 강한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이 주목하는 분야는 정보기술(IT)과 산업재다. 산업재 가운데서는 특히 전력기기와 기계 업종을 선호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 이익의 성장세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 자료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2026년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2028년까지 강한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결국 이번 금리 인상의 핵심 변수는 금리 자체보다 '금리 상승을 감당할 수 있는 이익 성장'이 될 것"이라며 "금리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가 지속되고 이익 성장까지 뒷받침된다면 미국 증시의 위험 선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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