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통해 미국에 조건 전달" 외신 보도
이란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종전 협상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를 조건으로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제안을 건넸다고 교도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낮추는 초기 조치에 나선다면 1주일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제안했다.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이미 미국에 전달한 이번 제안에서 양국 간 적대 관계의 영구적 종식을 위한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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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팔레스타인을 위한 오스틴 연합’이 주최한 시위 중 참가자들이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및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외길 수송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의 핵심 요충지다. 이 수송로가 봉쇄되면 국제 유가 폭등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로이터 역시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와 이란 항구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난 16일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리는 미국 측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표명하고, 향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일정표에 합의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UNGA)를 계기로 이란 대표단은 중재국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란 당국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 간 직접 회동 가능성은 일축하면서도 "합의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 측이 진정성과 약속 이행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국영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제무대에서 이란의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겠다"며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란 국민이 겪은 부당함과 그간 자행된 범죄, 국제사회에 조성된 불신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