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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총리, 美 군사행동 가능성에 "최악 시나리오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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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1번째 주' 압박
'테일 리스크' 관리 강조
스타링크·F-35 대안 등 협상 카드 제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상정하며 대비책을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 주도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썝蹂몃낫湲 2025년 10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니 총리는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극단적인 테일 리스크를 살필 책임이 있다"며 "이는 단지 리스크 관리일 뿐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준비하지 않는 것은 책임감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테일 리스크(Tail Risk)는 발생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일단 현실화할 경우 막대한 손실과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극단적 위험 요인을 뜻하는 금융·경제학 용어다. 과거 영란은행 및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카니 총리가 국가 안보 관리 체계에도 이를 적용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카니 총리는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 탈피 방안을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지구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고, 유럽 및 한국 등 우방국과 협력해 대체 위성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스텔스 전투기 88대 도입 계획을 재검토하는 동시에 스웨덴 사브(Saab)사의 그리펜 전투기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며, 증액된 국방 예산을 바탕으로 북극권 환경에 최적화된 항공기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동시에 양국 간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한 외교적 협상 카드도 함께 내밀었다. 무역 협정 결렬에 따른 상호 보복 관세 부과 속에서도, 미국이 수입하는 칼륨의 약 90%를 공급하는 캐나다의 지위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칼륨은 작물의 생장과 수확량을 결정지어 식량 안보의 핵심으로 꼽히는 농업용 비료의 필수 원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제재 대상인 벨라루스산 칼륨 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카니 총리는 북미 대륙의 비료 자립을 전제로 캐나다산 칼륨에 대한 특별 접근권을 미국에 제공하는 포괄적 협상이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카니 총리는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하며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안에 대해 서로 전화해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솔직하고 나 역시 입장에 대해 솔직하다"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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