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물꼬에 유가 2%대 급락
이번 주 ‘美 고용·물가 지표’ 분수령
AI 주도력 회복 속 마이크론 실적 주목
지난주 호르무즈 재개방 및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해법 모색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물 금리와 실적·고용 지표 등에 따라 7000선을 두고 공방전이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64포인트(0.93%) 오른 51828.62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28포인트(0.51%) 상승한 7743.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34포인트(0.48%) 오른 27068.72로 장을 마쳤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2% 넘게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에 적대 행위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7일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0달러(2.33%) 내린 배럴당 92.41달러에, 브렌트유 11월물은 2.28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104.3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는 장중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유가 하락과 미·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519%까지 치솟으며 2004년 6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 또한 5.20% 선에서 움직임을 보이다가 오후 장 들어 5.20% 아래로 하락했다.
주중 발표될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그리고 9월 비농업 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상승 속도가 제어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신규고용 컨센서스는 10만 건으로 전월(16만2000건) 대비 둔화가 예상돼 긴축 우려를 낮출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상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순 챗봇을 넘어 에이전트로 진화한 새로운 '코파일럿'을 공개한 데 힘입어 3.66%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41%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 ADR은 2.78%, 애플은 1.53% 각각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처럼 에이전트 AI 내러티브 확산은 '추론 워크로드 증가→서버 증설→D램 수요 개선'으로 이어지며 AI주의 주도력 회복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9월 수출 호조세 지속 여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내 AI 수요 코멘트, 그리고 한국시간 1일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다음 분기 가이던스 등이 국내 반도체주 및 증시 전반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은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하겠지만 AI 인프라주들의 주도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상방 모멘텀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 후반에 몰린 마이크론 실적, 수출, 고용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역시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