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금융 인텔리전스 기업 링크알파(LinqAlpha)가 금융기관의 자체 AI 에이전트에 데이터를 직접 공급하는 금융 데이터 홀세일 사업에 나선다.
링크알파는 '금융 데이터 AI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고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공급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금융사가 데이터를 확보한 뒤 별도의 수집 및 정제 과정을 거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AI가 바로 검색 및 분석할 수 있도록 가공한 금융 데이터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이 자체 AI 에이전트 구축에 나서면서 금융 데이터 시장의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얼마나 폭넓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했다면, AI 도입 이후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 및 구조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링크알파의 금융 데이터는 공시와 어닝콜, 기업설명회(IR) 자료 등 금융 데이터를 AI가 즉시 검색 및 분석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제공한다. 데이터마다 원문과 출처 위치가 표기돼 AI 답변의 근거를 볼 수 있다. 링크알파는 현재 126개국 4만7000여 개 발행사의 공시 원문 약 258만건과 109개국 2만4000여개 기업의 어닝콜 트랜스크립트 약 104만건을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상장사 2845곳의 전자공시(DART)를 2001년 자료부터 다루고 있다.
링크알파의 금융 데이터는 국내 금융사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곳은 링크알파의 라이브 트랜스크립트를 리테일 고객 대상 서비스에 올해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며, 또 다른 증권사는 어닝 분석 데이터를 자체 투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금융기관의 자체 AI 에이전트에 링크알파의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링크알파 API를 기반으로 사내 리서치 에이전트 '슈퍼서치'를 구축했으며, 현재 2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
최호준 링크알파 공동대표는 "금융기관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를 넘어, AI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실제 업무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활용의 라스트마일을 해결하는 것이 링크알파가 집중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