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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희비 갈린 직장인…삼일PwC "업무 재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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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2026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
직장인 64% 업무에 AI 활용
수준별 업무 만족도·조직 신뢰 등 격차 뚜렷

전 세계 직장인의 인공지능(AI) 활용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AI 활용 수준에 따라 업무 만족도와 조직에 대한 신뢰, 미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AI 투자를 생산성 혁신,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업무와 역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 세계 48개국 직장인 4만93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응답자 1013명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전체 직장인의 64%가 지난 12개월 동안 업무에 AI를 활용했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하는 직장인 비율도 전년 14%에서 22%로 높아졌다. 전체 직장인의 59%는 향후 12개월 동안 업무에서 AI 도구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활용 확대에 따른 효과와 기회가 모든 직장인에게 고르게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보고서는 인재시장 경쟁력과 AI 활용 우위를 기준으로 구성원을 ▲AI 활용 우위와 인재시장 경쟁력을 갖춘 'AI 선도 인력' ▲조직의 운영과 성과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실무 인력' ▲AI 활용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지닌 'AI 개척 인력' ▲조직에 필수적인 전문성을 보유했지만 AI 활용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필수 전문 인력' 등 네 집단으로 구분했다.


전체 응답자의 14%를 차지한 'AI 선도 인력'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높은 적응력과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 가운데 85%는 자신의 고용 안정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29%는 향후 1년 안에 이직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반면 전체 인력의 56%를 차지하는 '핵심 실무 인력'은 고객 대응과 운영, 서비스 제공 등 조직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변화가 가져오는 혜택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았다. 학습 및 역량 개발 자원에 대한 접근성에서도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관련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AI 선도 인력'이 80%에 육박한 반면, '핵심 실무 인력'은 40% 미만이었다.


한국은 인력구조의 격차가 글로벌 평균보다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AI 선도 인력' 비중은 4%로 글로벌 평균 14%보다 낮았다. 반면, '핵심 실무 인력' 비중은 81%로 글로벌 평균 56%를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 구성원의 다수가 조직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AI를 통한 성장 기회와 역량 개발 경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활용 수준에 따라 직장인 경험이 양극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AI를 중심으로 업무 흐름과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특히 모든 구성원에게 획일적인 인재관리 방식을 적용하는 대신, 각 인력 집단의 특성에 맞춰 역할·학습·보상 체계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설명이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창범 PwC 컨설팅 인사전략 파트너도 "한국 기업은 핵심 실무 인력의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만큼, 기존 인력이 AI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직무 기반 학습과 업무 재설계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관리자 역량 강화와 신뢰 회복, 세대 및 경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AI 투자를 실질적인 생산성과 성장으로 전환하는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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