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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레버리지 상품 일주일씩 보유 말아야…코스피 결국 재평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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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아체이첵 렉스파이낸셜 COO 인터뷰
美 단일종목레버리지 평균 보유기간 이틀
"밸류업 지속·기업 실적 뒷받침땐 韓 증시 계속 상승"
"AI 사이클 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 줄여야"

"미국 ETF 시장에서 미국 본토 투자자를 제외하면 가장 적극적인 투자자 집단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다. 한국 투자자들의 정보 습득과 실행 속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썝蹂몃낫湲 스콧 아체이첵 렉스 파이낸셜 COO

미국의 대표적인 혁신형 자산운용사인 렉스 파이낸셜(REX Financial)의 스콧 아체이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서학개미를 비롯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역량을 이같이 평가했다.


렉스 파이낸셜은 인컴형, 테마형, 레버리지 전략에 특화된 혁신적인 상장지수상품(ETP)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80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하며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티렉스(T-REX)'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N(상장지수증권) 브랜드인 '마이크로섹터스(MicroSectors)'를 운용 중이다. 특히 뱅크오브몬트리올(BMO)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ETN 및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체이첵 COO는 최근 한국 증시가 글로벌 악재와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겪은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단기 변동성 확대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공통으로 겪은 피하기 어려운 현상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로의 시가총액 쏠림 현상을 원인으로 짚었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증시 전체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면서도 "당국이 지속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한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한국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피크아웃(고점 경과)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섹터의 구조적 성장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시각이 글로벌 흐름과 부합한다고 짚었다. 아체이첵 COO는 "과거 반도체는 전형적인 시클리컬(경기순환형) 섹터로 분류됐지만 AI 인프라 구축이 이끄는 지금의 성장은 구조적인 변화"라며 "AI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와 장비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이클 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덜어내도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키운다는 논란에 대해 레버리지·인버스 파생상품을 전문으로 다뤄온 그는 "신규 상품 도입에 따른 자연스러운 성장통"이라고 분석했다. 아체이첵 COO는 "새로운 구조의 파생 상품이 시장에 처음 등장할 때는 예측하지 못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장이 이를 학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국 역시 개별 주식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된 지 5년, 전체 레버리지 ETF 시장 역사는 20년에 달하지만 초창기에는 수많은 논란과 진통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투자 시 철저한 위험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사의 분석에 따르면 개별 주식 레버리지 상품의 평균 보유 기간은 약 2일,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도 3~4일에 불과하다"며 "단기 변동성을 활용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을 일주일, 한 달씩 장기 보유하는 것은 위험하다.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와 투자자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투자자들 스스로 구조적 위험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렉스 파이낸셜은 장기 투자자를 위한 혁신 테마 상품 라인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최초로 순수 드론 기업에 투자하는 'DRMZ'나 AI 칩 메이커 지수를 추종하는 'CHIP'을 선보인 데 이어 차기 테마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펩타이드 관련 상품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될 경우 세계 최초의 펩타이드 테마 ETF가 된다.


아체이첵 COO는 "렉스 파이낸셜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구조적 성장 섹터를 가장 먼저 발굴해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우수한 현지 파트너사들을 발굴하고 조인트벤처(JV)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투자 상품을 공동 공급하며 브랜딩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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