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책토론회 개최
AX 제조 혁신·직접환급제 등 정책 지원 촉구
국내 디스플레이 양강이 중국의 기술력 추격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 의지를 밝히는 한편 세제·인프라·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을 주문했다. 디스플레이가 국가 안보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토론회에서 "디스플레이는 과거의 단순한 제품 경쟁력을 넘어 전자산업의 주도권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활용한 소재 설계 그리고 AI 기반 검사 강화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군사기업(1260H) 리스트에 올리는 등 디스플레이가 국가 안보 자산으로 격상되면서 초격차 주도권을 사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응해 전사적인 AI 전환(AX)과 차세대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과감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력히 건의했다.
허 부사장은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 4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7월 성공리에 양산 투입식을 마쳤다"며 이 같은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세 가지 건의 사항을 소개했다.
허 부사장은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이월 기간이 현행 10년인데 20년까지 연장을 하고 일몰 기한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연구개발(R&D)에 투입되는 비용 전반을 공제 대상에 포함해 기업이 장기적인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투자 인프라에 대해선 "첨단 공장이 계획대로 가동되려면 인허가 신속 처리는 물론 전력, 용수, 도로 등 핵심 인프라가 제때 공급돼야 한다"며 "글로벌 고객들이 요구하고 있는 RE100 대응을 위해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확대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연구기관과의 상생 모델 강화를 위한 국책과제 지원 확대도 당부했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핵심 해법으로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을 제시하며,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탠덤 OLED' 기술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이 그룹장은 "유기발광층 두 층 이상을 적층해서 휘도(밝기)를 2배 이상, 수명은 4배 올리고 전력을 50%로 절감하는 탠덤 올레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발 영역에서 AI를 도입해 엣지 부분에 대한 프레임 설계를 할 때 기존에 한 달 정도 걸리던 것이 지금은 8시간으로 줄어드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지원으로는 '직접환급제'와 '지방우대지수 개선'을 건의했다. 이 그룹장은 "장치산업 특성상 투자 연도에 대규모 비용이 발생해 적자를 보게 되면 법인세를 내지 않게 되고, 환급금은 나중에 흑자가 났을 때 받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투자가 이뤄진 그해에 바로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직접환급제도가 도입되길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우대지수'에 대해선 "서울로부터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취지는 좋으나, 파주나 연천 같은 북한 접경지역은 서울과 물리적 거리는 멀지 않더라도 소외적·감성적 거리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우대지수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설계 시 이런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반드시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업계의 건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를 접목한 제조공정 혁신과 수율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K디스플레이가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입법·정책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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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를 주제로 진행한 정책 토론회 내빈과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