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등 예비심사·수요예측
"옥석가리기 심화될 것"
최근 스카이랩스 등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 반등에 성공하며 냉각됐던 공모주 투자 심리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10월부터 신규 공모주가 대거 쏟아지는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급 부담과 적정 밸류에이션을 면밀히 살피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은 대형주 부재 속 중소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상장 직후 단기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기 수익률 부진과 코스닥 투자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들어 청약 경쟁률 감소와 주가 부진이 심화됐다.
실제로 8월 상장한 해치텍이 올해 중소형주 최초로 공모가 밴드 하단에 가격을 확정한 데 이어 9월 상장한 스카이랩스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 청약 경쟁률 모두 저조해 밴드 하단 미달이라는 부진한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스카이랩스가 상장 첫날 반등에 성공하고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9월 중 신규 상장한 스카이랩스, 네오사피엔스 , 와이즈플래닛컴퍼니 , 빅웨이브로보틱스 등 총 6개 종목 전반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단기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상장 종목의 기관 의무보유확약(락업) 신청률은 평균 5.9%에 불과해 상반기 평균(48.6%)을 크게 밑돌았고 3개월 이상 장기 락업 비율 역시 11.3%(상반기 평균 48.9%)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상장 초기 물량 부담이 클 수 있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10월 이후부터는 공모 시장의 공급 물량이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0월에만 16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거래소 예비심사를 진행 중인 기업도 스팩(SPAC)을 제외하고 39곳에 달한다. 무신사, 소노인터내셔널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를 진행 중이며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등 대형 유니콘 기업들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모주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개별 종목의 주목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유사 업종 기업이나 다수 종목이 같은 시기에 연이어 상장할 경우 공모주 투자 자금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상장 초기 '품귀 프리미엄' 효과가 줄어들면서 개별 종목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10월 이후로는 공모주가 쏟아지는 만큼 업종 경쟁력과 적정 밸류에이션 여부를 고려한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